백두대간

[스크랩] 백두대간 대미산

바람바다 2015. 11. 16. 21:50

어김없이 찾아온 대간길...

 

세상이 가뭄에 허덕이고
서울 강남이 메르스의 공포에 시달려도
또한 그누군가는 힘겨움을 견디고 또 견뎌야 하는 시간들 이었겠지만...
시간은...우리의 산행처럼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딛고 지나간다.

 

 

걸어야할 길은 문경이다.
그옛날...아니 아직도 산이 첩첩이 싸여 있는곳,
날아가는 새들도 힘에 겨워 쉬어 간다는 조령이 있는 문경의 대미산 이다.


 

이번 대간길은
출발지에서 볼수있는...반짝거리며 쏱아져 내리는 별빛도,
깜깜한 길을 걸어서 여명이 어슴푸레 밝아올  무렵 정상 부근에서
맞이하는 그 벅찬 일출도 볼수가 없었다.

처음 시작 할때부터 우리는 구름속에 있었고
그 구름은....별도 달도 다 가리고
아침 날이 밝았음에도 해마져 가려 버렸다.

다행이라면...
구름이 머금은 촉촉한 수분으로 시원함을 주어
우리가 흘려야될 땀의 양이 조금 줄어든 것이리라.

 

그 구름들이 뭉쳐져...더 많이 내려 앉아서
우리가 정상부근 능선길을 걸을때
산 허리에 걸쳐서 산 사이를 휘몰아 돌아가는 운해라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 마져도 볼수 없어 다들 아쉬움이 더욱더 컷었다.


 

 

해가 제법 올라와 구름이 잦아들 무렵에 우리는
능선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 길 주변은...온통 딸기밭이다.

누가 심고 가꾸지는 않았는데...딸기 밭이 지천이다.

우리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따 먹었는지...
혹은 이산에 사는 다른 어떤 산식구가 따먹었는지는 몰라도
잘익은 딸기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허나....가끔씩 눈에 띄는 익은 딸기를 발견하고 따먹는 재미는
다소 힘에겨운 우리 걸음을 많이 도와주니,
우리가 걸음을 옮기는 길마다 피어난 딸기들이 참 고맙다.

그 와중에...
본인의 힘든 걸음은 제쳐두고....
잘익은 딸기 이사람 저사람 챙겨 먹이느라 분주한 행복님의 마음 씀씀이가 곱디곱다.


 

 

이해할수 없는 돌무더기를 지나고
하늘로 치솟은 전나무숲과 지천으로 널린 딸기밭이 있는 능선을
풍성한 여름의 초록냄새를 맡으면서,오르 내리며 걷고 또 걷는다.

산행은....힘들지만,
산에 올랐을때 느끼는 기쁨은 늘 새롭고 기쁘다.


 

 

끝날것 같지 않던 능선의 오르내림 끝에 드디어 하산을 하여,
오미자 마을 어귀에 다다랐을때 구절초를 닮은 꽃밭이 눈에 들어왔다.

언듯 보기에는 구절초를 닮았으나...구절초는 아니고
꽃에 대해 아는것이 미천한 무식함으로...감히 이름도 얘기 하지 못하니 참....부끄럽기도 하다.

 

꽃 하나하나도 참 이쁜데, 넓은들에 다같이 꽃피어 어울려 있으니
더욱더 아름다웠던것 같다.

 

 


오미자 마을을 지나는 계곡물에
잠시 등목과 족탕을 하였는데,
그 물의 차가움이...평소의 북한산의 느낌과는 너무 달랐다.
거의 얼음 수준이어서 발을 담그고 있을수가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아주 예전부터 한강이북에 우뚝서서 세상을 굽어보던 북한산도,
이기적인 우리 인간들과 너무 많은 자동차의 시달림으로
차츰 아파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 조금은 미안하다.

 

다 해줄수는 없으나...예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보살피는 우리들의 마음과
행동들로 조금은 덜 아파 하기를 바람이다.

 

 

 

오미자 마을의 오미자 밭과...
아직은 초록색갈로 조롱조롱 메달린 오미자 열매가 새롭다.

 

 

 

구름속을 걸어,
치솟은 전나무와 지천으로 널린 딸기밭,
초록의 숲으로 난 능선길을 걷고 또 걸어...
다음에 우리가 가야할 황장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어느 고개 마루에서
우리팀은 하산 하였다.

 

황장산아....다음에 보자구나...^^*

 

 

 

추공 씀

 

 

 

 

 

 

 

 

 

 

 

 

 

 

 

 

 

 

 

 

 

 

 

 

 

 

 

 

 

 

 

 

 

 

 

 

 

 

 

 

 

 

 

 

 

 

 

 

 

 

 

출처 : 북한산 매니아
글쓴이 : 추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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