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스크랩] ^*또다시 백두 남진을 시작 하면서....

바람바다 2011. 3. 20. 22:35

^*근 3년전부터 시작한 백두대간 북진을 거의 마칠 무렵!  나의 뇌리 속에는 그 동안의 고생과 보람,자신감,성취감에 차 있을때

   다른 한편으론 약간의 아쉬움과 허전함... 뭐 이런게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근데 어느날 문득 카페에 접속해  산악회 공지를 보니 "백두대간  남진 52구간 예정!

   아니 그것도 "차크라 여 대장님이?

   과연?  과연? ..

   순간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난 누구보다 대간길의 험한 여정을 잘 경험 했기에 여 대장님? 아니 적잖은 연세이신데...

  

   조용히 호흡 가다듬고 생각해 본다.

   중등 교장을 정년 퇴임후 70을 넘긴 할아버지가 달랑 지도 한장 들고 나홀로 대간길을 1년만에 무사히

   완주 하고 수기로 책을 낸 분도 있지!

 

   맞다!  나이와 성과는 관계없지..

   쓸데없이 괜한  걱정은 안하기로 한다.

   타오르는  열정과 의지로  대간 남진을 기획하신 분이 뱀이 다 알아서 하실려구..ㅎ

   언젠가 2년전 대간 초기에 우린 북진 후에는 남진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제대로 대간의 참 의미를 알수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짖궂은  한 산우님은  연애도 첫번째 한것보다 두번째 한게 더  찐~하지.. 하고 조크를 해서 모두다 파안대소 한것도  생각나고 ..ㅎㅎ

 

   드디어 공지 출발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공연히 설렌다.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이나,수학여행을 가기 전날처럼 말이다.

   늘 그런것 처럼 하루전 입고갈 등산복이나 배낭 신발 등등 점검도 해 보고..

   토요무박이라 좀더 신경 쓰인다.

   아직도 설악의 새벽은 차가울텐데..한낮 일교차가 10도를 오르내리니 두껍께 입자니 거북할것 같고..그래도 가볍게 입자..

 

  사당 11시 30분 출발..

  일찌감치 저녁을  가볍게 조금만 먹는다.

  하루전부터 음식 조심하고 소식을 한터라 컨디션은 좋은편이다.

  한가지 첨언 한다면 대간 하루 이틀 전부턴 과식, 술 등을 피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잘 섭취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고지도 거의1,000가까이가 많고  보통 6시간 이상 겉기에 조금이라도 몸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힘이 배가 듭니다.

  저의 경험입니다.

 

  9시반!  두시간전 사당역 도착이다

  분당에서 지하철로 정확히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도 해 볼겸 일찍 출발 했는데 넘 빨리 왔다.

  새로오픈한 널찍하고 시원스레 뚤린 카페베네에서 따끈한 차 한잔을 하기도 하고...

 

  10시반 대장님이 1번으로 도착 하신다.

  봉고차에서 사위가 짐을 부린다.

  다름아닌 출발전 안녕을 기원하며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손수 준비하신  떡이며 과일이며 고기며 등등..

  대단한 정성이시다.

 

  한분 두분 산우님들 도착 하신다. 아는 산우님도 있고 처음보는 산우님이 대부분이다.

  먼저 인사를 건넨다.

  모두다 역전의 용사처럼 보인다.

  멀미가 신경쓰여 앞자리에 앉아 있는데 한 산우님이 연락도 없이 오지 않는다.

  잠시후 버스는 미끄러지듯 서울을 빠져 나가 설악을 향해 달린다.

  나는 경건히  성호를 긋는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저 바오로와 여기있는 모든님들 출발순간부터 돌아 오는 그 길까지 모두다 안녕을 위해서....

 

^* 사진과 함께...

 

 

 

^* 대장님과 대원들 대간길의 안녕을 기원 하며 새벽 차가운 바람 맞으며 예를 갖춘다.

    곳곳 이름모를 크고 작은 정상과 봉우리들속에 있을  산 신령님들께 우리들의 작은 정성으로

    이 잔을 드리오니 부디 지켜 주소서!

 

 

  ^*전기가 없으니 헤드 렌턴으로 불을 밝히고..

     바람이 세찹니다.

 

^* 제를 지내고 모두다 차 속에서 음복을 합니다.

   팥 찹쌀떡이며 고기며 나물이며 조금씩 나누어 먹습니다.

   쭈~우~ 욱 막걸리 한잔 ! 누구십니까? ㅎ  멋진 포즈 클로즈ㅡ업 되셨네요! 대장님이 가져 오신 담백 시원한 김장김치 맛 일품이었습니다.

   김장김치속에 있는 무우도 짱!

   이게 새벽 간식인지 아침인지 모르지만 하여간 기내 특별식을 먹고 또 제 지낸 사과와 배로 디저트까지 하고...

   자~!  출발해 볼까요....

 

 

 

    

 

 

 

 

^* 시작입니다.

    앞사람 발자욱 놓치미 말고 ...

    설악 춘3월의 세찬 바람은 가슴을 후밉니다.

    그러나 전진! 전진입니다.

 

^*마산봉을 향하여..

   설밭을 헤칩니다.

   여장군 대장님이 러셀을 ...

   뒤를 돌아 보시며 " 어이 ! 대원들 다 잘오고 있제?  하는 모습이군요! ㅎ

 

 

    

^*드디어 대장님이 제일 먼저  마산봉에....

   가슴엔 정밀 지도가..

 

 

 

^* 저도 마산봉에..저 노란옷 산우님! 누구십니까? 조심! 조심요...

   며칠째 좀 피곤하였던 눈도 대간길을 걸으니 정말 귀신처럼 더 맑고 좋아졌다.

   역시 난 대간을 걸어야 모든게 다 잘될라나...

   감사 ,감사하다는 말뿐...

   온 천하가 설산입니다.

   저멀리 향로봉도 보이고...

 

 

 

 

  ^* 마산봉에서 병풍바위로 가는 봉우리 사진같다.

   여기서 내가  러셀을 하기로 하고 선두로 치고 나간다. 시간을 보니 이러다 도저히 오늘 목적지는 불가하다.

   좀더 속력을 낸다 선두가 달려야 후미도 부지런히 따라오지..

   한 일주일 전 산행 발자욱들을 따라가니 편하기 그지 없다.

   열심히 걷던중.... 헐!

   갑자기 발자욱들이 사라졌다.

   지금 생각하니 전에 왔던 팀들이 여기서 손들고 되돌아 간것같다.

   난 리본을 찾고 경험 살려 열심히 러쎌 하는데 웬걸 올라가면 갈수록 무릎,허벅지 까지 푹푹 빠지고 몸도 안빠지고..

   힘은 들고 죽을 맛이다..

   중간 교대 한다.

 

 

 

 

 

^* 선두에서 열심히 러쎌하고 대장님과 리딩하신 바람바다 대장님!

    병풍바위에서 멋진 포즈 취하셨네요!

 

 

 

^* 이 나무를 보며 어떤 주석을 달아야 하나요...

    각자 해석을...

 

^*초속 20이상 강풍에도 증명 사진이 필요해서....

   모두다 어린아이처럼 즐겁습니다...

 

 

  

^* 바람에 모자가 훅~! 날려가고 해서 자켓 모자로 감싸고...

 

 

  

 ^* 조심 조심요~!

     저 예뿐 배낭 마스코트!  귀엽습니다.

     마스코트! 넌 춥지도 않지?

 

^* 대간령 삼거리 대장님은 여기서 결단을 내리신다.

    시간도 여건도 여러가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우측 용대리로 하산! 하고 말이다...

    남진의 미녀님들 멋진 포즈 잡으셨네요...

    별땅님 한분만 닉을 기억하고 나머진 모르겠네요..ㅎ 누가 댓글로 좀 알려 주세용!

    사실 저는 요시간에 저~ 밑에가서 쉬~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컴백마돈나 밴드 - 백만송이 장미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두시간여 지루한 하산길입니다.

    그렇지만 춘삼월의 봄기운도 느낄만큼 포근한 기온에 얼음 밑으론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하늘높이 뻗은 낙엽송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걷는 기분이 짱입니다.

    약간 졸리기도 했지만....

^* 오름도 힘들고 내림도 만만찮고..

    평지 임도도 쉽지 않죠? ㅎ

    마자요! 힘들면 눕기도 하고 천천히 천천히 쉬어 가야죠...

 

    난 여기서 부터 은근히 걱정이다.

    뭐가요?

    뒷풀이 하산식당을 주책부리게 내가 덜컥 추천 해서 정해졌기에...

    모두다 맛나게 먹어야 할텐데..

    아까보니 점심 식사 시간에 모두다 밥을 잇빠이 싸 가지고 와서 많이들 먹든데..

    좀 적게 먹고 배가 고파야 뒷풀이가 흥이 날텐데..ㅎ

    담부턴 좀 적게 싸가지고 오세요! ㅎ

 

    조바심에 핸폰으로 식당에 전화를 해 본다.

    통화시도 해 보지만 계속 불능지역이다.

    도착 시간에 딱 맞게 밥도 새밥으로  뜨끈뜨끈하게 해야 되는데..

    어제 애기 해뒀건만 주인장 할머니 잊어버리지나 않았는지...ㅎ

    이것도 괜시리 신경 쓰인다..

 

^*  와!~ 드디어 하산이다..

     11시간여 허리춤까지 빠지는 설악의 이산 저산 봉우리를 돌아 용대리로 하산....

      대장님 하이~하이브!

      모두다 수고 하셨습니다.

      얼른 식당 전화를 한다.

      내가 기획한대로 정확히 식당 주인장 할머니는 실행하고 있었다.

      배도 고프다 얼릉 가입시다.

      할머니가 손수 빚은 약간 달착 지근한  토속 냉 막걸리 한잔 단숨에 들이키고 싶다.

 

^* 대장님은 별도로 주인장 안방으로 모셨다..

    바닥이 뜨끈뜨근 하신가요?

    안을 보니 열기가 후끈하다..

    어서 많이들 드십시요...

 

^* 모두들 수고 했다며 대원들에 막걸리 한잔을 권하고...

 

 

 ^* 우선 냉 막걸리 한잔 부터 건~배! 합니다.캬~아~악~! 어이 시원 하다...ㅎ

    여기도 한병 저기도 한병 주문이다

    웽! 이거 한병에 만원이라네요!

   에이 그래도 먹을땐 그런거 생각 마시고 많이들 드셔야죠...

 

^* 많이 드시고요...

 

^* 오늘 난 넘 많이 마셨다..

    몸도 정신도  몽롱한 헤롱 헤롱....ㅎ

    중취가 아니라 대취다...

 

 

^* 아 ~! 이 비빔밥 누가 비비셨는지 정말 맛나게 비비셨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주인장님!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님을 30여분 수화기 붙잡은채 가난한 비영리 산악회라

    돈은 많이 못 드리고 맛은 웰빙과 최고로 요구 하는 저를 이해해 주시고 맛나게

    차려 주심에 이란을 통해 깊이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담에 또 올께요..

    더 잘해 주세요!

    써비스도 팍팍 주시고요..ㅎ

    늘 건강 하십시요!

 

    ^* 마침글.

       

        처음 간 대간 남진!

        대장님을 따라 지맥,정맥 등을 통해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산우님들이라 그런지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었다.

        대간길은 일반 산행과는 또 다르기에..

        서로 서로 배려하고 아끼고 칭찬하고 용기 주면서 오늘처럼 해서 지리 천왕봉까지 재미있게 갔으면 좋겠다.

        10시간 넘게 설밭을  헤멤에 몸은 고단하지만 님들과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다.

        버스에 오르니 고만 골아 떨어진다.

 

       2011년 3월 20일 내 블로그에서....

       

출처 : ^자연과 함께 바람 처럼 날고 싶습니다.
글쓴이 : 라이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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